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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이준규 시집)
이준규 저 | 문예중앙 | 20110926
0원 → 7,200원
소개 보잘것없는 세계의 기표들 위에 덧대놓은 우울과 침잠과 고독과 분노
제12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자 이준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삼척』. 2000년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자폐’외 3편을 발표하며 등단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제12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한 ‘복도’를 비롯하여 그간 여러 문예지에 발표하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적어내려 갔던 시편들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상상한 것들이 아닌 어떤 장소에서 어떤 시간을 본 것을 그대로 적어내려 가고, 도감에나 나올 법한 새 이름이나 나무 이름을 반복하면서 의미와는 상관없이 리듬감을 갖고 음악적인 언어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들끓는 사유 속에 숨은 평정심, 폭발적인 말들 속에 숨은 깨달음을 담아내고 있다. 이처럼 경계와 한계를 깨뜨리는 독특한 언어관과 시학이 담긴 ‘이것은’, ‘그것은’, ‘그것의 끝’, ‘바람이 불었다’ 등 67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278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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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불멸
김희선 저 | 위즈덤하우스 | 20230614
0원 → 11,590원
소개 “삼척에 가본 적 있어요?”
《빛과 영원의 시계방》 김희선 작가가 작고 좁은 암실 위에 빚어낸 세계의 비밀
현실과 환상을 절묘하게 엮어내어 책장을 덮는 순간 또 다른 상상을 시작하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의 작가 김희선의 신작 《삼척, 불멸》이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아버지는 죽기 1년 전부터 ‘삼척’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가족이 살던 사진관 지하, 아버지의 동굴에는 암실이 있다. 삼척의 부재를 증명하려, 차라리 삼척을 없애버리려 애쓰던 아버지가 죽고 ‘나’는 아버지의 오래된 캠코더 속에서 영상을 하나 발견한다. 영상 속 남자는 아버지의 주장처럼 삼척이 발명되었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집념으로 조작해낸 영상일까? ‘나’는 삼척에 가봐야 한다는 이상한 충동에 휩싸인다. 주머니 속에 아버지가 남긴 열쇠가 뾰족하게 만져진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6812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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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2023년 7월호) (좌우당간 강릉 삼척)
불광 편집부 저 | 불광 | 20230623
0원 → 10,800원
소개 좌우당간(左右幢竿) 강릉 삼척
대령산 꼭대기에서 아직도 제사 받아
해마다 드리는 분향 누구라서 감히 소홀히 하랴
공의 넋은 어둡지 않거니 복 내림도 큼도 커라.
- 허균, 「대령산신찬 병서(大嶺山神贊 幷序)」 중에서(한국고전번역원 역)
강릉 출신의 문인 허균이 어느 날 대관령 정상에 올랐나 보다.그때 산신제가 진행됐었는데, 허균은 대관령 산신으로 추존된 김유신 장군을 찬하는 송을 지어 올렸다. 지금은 대관령 자락에 ‘성황사’와 ‘산신당’이 별도로 있고 각기 범일국사와 김유신이 모셔져 있다. 그런데 강릉단오제의 주신은 김유신이 아니라 범일국사다. 지난 400년 사이에 강릉의 진산인 대관령 산신의 격이 바뀐 것일까?
어찌 된 영문인지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한 듯하다. 옛 명주(溟州)의 중심인 강릉에 김유신은 신화로 있지만, 범일 스님은 역사로 있다. 명주 출신이며, 강릉의 유력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통일신라 시기 명주는 군왕(郡王)이 있었고, 불교가 유입되면서 지역의 정체성이 새롭게 형성된다. 그 중심에 범일 스님이 있다.
범일 스님이 머물던 굴산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아직도 서 있다. 스님이 개창한 사굴산문은 고려시대 후반까지 선종의 최대 산문이었다. 가깝게는 보조 지눌, 멀리는 나옹 혜근에 이른다. 강원도 변방에서 고려 500년을 이어온 산문이 열린 것이다. 옛 명주에는 특이한 탑과 보살상이 있다. 탑 앞에 무릎 꿇고 앉아 공양을 올리는 보살상이 평창 월정사와 강릉 신복사지에 남아 있고, 강릉 한송사지와 원주 법천사지에도 같은 양식의 보살상이 있다. 스님이 머물던 거찰 굴산사는 폐사됐지만, 범일 스님의 자취는 강릉단오제 주신으로 옛 명주 땅에 남아 있다.
올여름, 동해 바닷가 강릉과 삼척에서 스님의 흔적을 찾아보자.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97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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